Maid in Online 가사 해석

안녕하세요... 아이코메의 새로운 오리지널 곡 「Maid in Online」 이 공개되었죠!! 정말 많은 분들이 저희의 리리이베를 위해 힘써주셨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후기에서 보세요 여기선 가사 얘기만 할 거임!!!


이번 가사도 요코가 썼는데, 이번엔 요코만 X 아이코메 모두가 함께 가사를 완성해냈답니다🥹👍🏻 요코가 큰 틀을 잡고 거기서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여 만들어냈어요

칭찬~?


일단 가사 보여드릴게요



끝없는 공간 텅 빈 페이지
돌아오지 않는 답장에 난
차원을 넘어 연결된 그 날
나와 너만의 주문 떠올려 봐

일렁이는 파도 그 소리가
반짝이는 화면 두눈을 감아
함께하고 싶단 그 말에 난
지금도 널 찾아 헤매이는데

네가 들려준 그 말
문자로 남아있어

그날의 약속도
서로의 마음도
우리의 무게는 달라져만 가



어두운 방에서 희미한 불빛을 찾아서 헤맨
내 옆에는 너의 흔적만 남아서

닿을 수조차 없는 그 말들에 목메어
다시 또 너를 찾아

내 세상을 구원해 줄 너의 주문
네 주문이 이 방 안을 밝게 비춰

잡히지도 않는 밝게 빛나는 별을
오늘도 찾으러 가


-간주-


시끄러운 사람들 사이서
주저 앉아도 생각나는 건
두눈을 보고 내게 말해준
사랑한다는 너의 그 목소리

나와 너만이 아는 얘기에
날 보며 웃던 그 미소를 조금도
잊을 수 없다고 네 사진을 보며
그날을 추억해 기억 속에 영원하게


어두운 방에서 희미한 불빛을 찾아서 헤맨
내 옆에는 너의 흔적만 남아서

닿을 수조차 없는 그 말들에 목메어
다시 또 너를 찾아

내 세상을 구원해 줄 너의 주문
네 주문이 이 방 안을 밝게 비춰

잡히지도 않는 밝게 빛나는 별을
오늘도 찾으러 가


-간주-


끝없이 이어진 0과 1뿐인 이 방을 벗어난
내 눈앞엔 너의 모습이 선명해

“만나러 와줬네” 그 한 마디로 너는
내 세상을 구원해



다시 세상을 구원하는 너의 주문
네 미소가 이 무대를 밝게 비춰

닿을 것만 같은 밝게 빛나는 별을
오늘도 찾으러 가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려나요...??

저는 처음 이 가사를 쓸 때,  아이오 코메테(첫 오리곡)이
우리(아이코메)가 여러분에게 전하는 말들이었다면
이번 곡은 여러분이 우리에게 전하는 말을 쓰고싶었어요

한 앨범 안에 우리와 여러분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완전히 여러분들 입장에서 써내려고 했는데
멤버들 의견 중에 그래도 우리가 부르는 거니까 중의적으로
우리/님들 둘의 입장에서 전부 읽혔으면 좋겠다
해서 고민과 고민과 고민...

그래서 두 가지의 POV로 읽을 수 있어요

1. 우리를 보는 여러분의 시선
2. 온라인 메이드의 시선


온라인 메이드... 뭔지 잘 감이 안 잡히시죠?
이 곡의 제목은 Maid in Online이에요
중의적 의미 맞습니다 일본어로 하면
メイド・イン・オンライン
이 정도로 쓸 수 있겠네요...
メイド는 Maid도 Made도 돼서
Made in Online(온라인에서 만들어진)
Maid in Online(온라인 상의 메이드)
이렇게 중의적으로 해석이 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온라인에서 만들어진, 온라인 세상 속에서 사는 메이드들이
만나러 가고 싶지만 온라인을 벗어날 수 없어서
여러분을 그리면서 부르는 노래라고도 해석할 수 있어요


그리고 여러분의 입장에서 읽으면...

사실 님들보다는 제가 오타쿠짓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선을 그대로 녹여냈는데요...

저는 방 밖으로 잘 안 나가고 온라인에서의 소통...
그것도 가짜 사람들(크흠)과의 소통만을 하면서
은둔 생활을 정말 오래했는데요... 특히 학교를 안 가도 되는 때에는 두 달 동안 침대방에서 나가지 않은 적도 있어요

그런 제 어두운 방 안을 비춰주는 건
제가 좋아하는 대상, 그 화면이더라구요

그걸 생각하면서
방 안에 혼자 있을 때 너무 외롭고 힘이 들지만
좋아하는 사람의 영상을 보며 힘을 내는 것을 상상하면서
체키도 보고... 직캠도 보고... 힘들 때마다
제가 여러분들께 힘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서
제 이상을 가사에 녹여냈어요...

그리고 처음엔  지금 가사의 ‘주문’ 이라는 단어가
전부 ‘노래’ 였어요(멤버의 진부하다는 말로 기각됨)

제가 여러분이 힘들 때 할 수 있는 게 얼마 없지만
그래도 우리의 노래를 듣고 공연을 보고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여러분과 저희를 잇는 매개를 ‘노래’ 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첫 곡의 가사에도
노래, 무대 같은 단어가 많이 나와요

그치만 멤버의 강한 반대로... 메이드의 ‘주문’ 으로
바꿔졌습니다 이것도 보다보니 괜찮은 것 같아요

노래 초반부엔  만나러 갈 수 없는 상황에서
화면만 들여다보며 둘의 추억을 되새김하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써봤어요...

그러다가 마지막에는 드디어 만날 수 있게 되어서
점점 가까워지는 것만 같은 둘의 거리를
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좇는다는 느낌으로 써냈어요



여기까지만 설명할게여
그리고 다시 읽어보시면 뭔가뭔가... 느껴지시려나요

정말 많이 고민하고 고민해서 나온 가사예요
한국어 가사로 쓴 만큼 이를 갈고
국문학도의 명예를 걸고 써냈으니
무대에서도 가사를 음미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