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226, 아이코메의 일 년 💛🩵

https://youtu.be/oZpYEEcvu5I?si=3RwpU_F1qCQyvaxj

tuki. - 晩餐歌
들으면서 읽어주세요

2023년 2월 26일
DGT 아트센터
우미와 함께 무대에 설 수 있기까지


우미와 무대에 선 기간은 일 년이지만
그보다 훨씬 전부터 우미와 함께
연습실을 잡고 셋리를 정하고
그저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아무런 경험도 없이 여러가지를 시도해 보고
무대 위에서의 내 모습을 상상해 보고
관객 분들을 상상하며 노래를 불러왔어요


프로필 사진 촬영도
프로필을 공개하는 것도
겐바에 도착해서 잔뜩 꾸미고
무대에 올라가기 전, SE가 나올 때의 감각도
너무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정말정말 떨렸는데


우미와 길다고 하긴 어렵지만
둘이서 한 라이브들은 정말
아직까지도 잊히지 않는 소중한 추억이에요
그리고




2023년 5월 14일
긱 라이브 하우스
세나와 나오루와 한 팀이 되기까지


세나와 나오루와의 첫 만남은
저희가 항상 연습하던 연습실에서였어요
연습실 입구에서 무언가를 잔뜩 들고
두리번 두리번 거리던 나오루를 데리고
연습실에 들어갔더니
우리 먹으라고 사온 거라며 빵을 나눠주더라니까요

세나와 나오루를 아이코메 멤버로 받은 건
솔직히 요코의 단독 행동이라고 해도 될 만큼
정말 제가 강하게, 누구보다 빠르게
그들에게 합격 디엠을 보냈더랬죠
우미의 허락을 받기 전에 우다다 디엠을 보내서
정말 아직도 미안해... 그치만
저는 세나와 나오루의 지원 문자에서
무언가를 느껴버렸거든요
이 사람들과 무대에 서고싶다
라는 생각이 너무 강해서요
우미도 분명 그걸 느낄 것이라 확신했어요


세나에게 디엠으로 몇 가지 질문을 했을 때
답변으로 온 엄청난 장문을 읽고 나선
세나를 무조건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정이 아니라
세나가 아이코메에 들어오고 싶은 이유와
아이돌을 하고싶어하는 마음이
정말 간절해 보였고, 그 마음을 저도 알기에
확신은 줄 수 없지만 꼭 나와 우미 곁에서
최고의 아이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고
막연한 생각을 했더랬죠


나오루는 지원할 때 보낸 영상에서
무려 져지메이드를 입고 있었다네요
춤을 추는 영상만 보고 진짜 급하게
안녕하세요 저 요콘데요
아이코메에 들어와주세요
이런 디엠을 보냈다네요
세나와 나오루의 조합도 정말 좋을 것 같았고
(지금은 세나오루 어쩌고적폐주식까지 있지만)
그리고 무엇보다 그냥
끌리는 그 느낌을 무시할 수 없었어요
우미도 분명 느꼈을 거예요
나중에는 뽑길 잘했다고 칭찬도 해줬거든요
그래도 막무가내로 뽑자고 한 건 미안

언니들과 함께한 수많은 라이브
지쳐서 쓰러질 것 같았던 때도 많았고
이런저런 일에 머리를 싸매던 때도 있었고
안무를 틀린 게 속상해서
내려와서 엉엉 운 적도 있었고
몸이 망가져서 급하게 링거도 맞은 적 있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라이브 중에
오늘의 라이브가 단연코 최고로 행복했어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나를 좋아해 주시는 사람들
그리고 누구보다 소중한 언니들과
같은 공간에서
우리가 나눴던 추억들을 공유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응원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무대를 하고
좋아하는 마음을 각자의 방법으로 전하는
오늘의 추억을 절대로 잊지 못할 거야

언니들과 원맨 연습을 할 때는
너무 긴장되고 막막하고
바쁜 스케줄에 힘이 빠지기도 했지만
그게 오늘 이 라이브를 위한 것이었다면
사실 몇 번이고 더 할 수 있을 것만 같아

여전히 밖에 나가는 게 무섭지만
언니들과 함께 있으면 괴롭지 않더라
엄청나게 웃고 집에 돌아오면
왠지 쓸쓸하다는 생각도 들어
오늘은 특히 더 그렇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겉도는 사람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혼자 있기를 원하는 나인데
이런 나를 전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고양이 키우듯이 방치해줘서 고마워
이게 나한텐 가장 큰 배려인 걸
언니들은 은연 중에 알고 그래주는 것 같아서
언니들 없으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될지 모르겠네
의존해 버리면 안 될텐데 그만큼 너무 소중해져서
나한텐 정말 무서울 정도로 과분한 관계야
뭔가 너무 소중해지면 멀어지려고 하는
이상한 성격이라서... 친구도 없는데
그래서인지 언니들은 정말정말 나에게
과분하고 소중한 존재야 같은 말 몇 번 하니?

나랑 같은 팀으로 있어줘서 고마워
내 시작은 아이코메였고
내 끝도 아이코메일 거야

아이코메의 돌잔치,
1주년 기념 첫 원맨에 와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아이코메만을 보기 위해
멀리서부터 와주신 분들도
일이 끝나고 얼른 와주신 분들도
일을 안 가고...? 와주신 분들도
정말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사실 원맨이라 함은
소박하게 내 사람들만 모아서
소박하게 축하하고
소박하게 사진 찍고
소박하게 다들 고마워~
하는 게 맛이잖아요

근데 오늘 정말 과분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정말 얼떨떨하기도 했고 기쁘기도 했고
아, 1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구나
하는 안도감에 정말 너무 행복했어요

사실 마지막까지 울 생각은 없었는데
메인온 마지막 때 다들 달려나와서
저에게 가장 가까이 손을 뻗고
응원이 전달될 수 있게 최대한 가까이 와서
사랑한다고 외쳐주시는 그 순간에
지금까지 나의 모든 순간을 함께해 준 사람들이
나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너무 기뻐서 힘들었어요
이렇게까지 오열할 생각은 없었는데...

사실
내가 뭐라고, 라는 생각을 자주 하는데요
그래서 사람을 잘 못 믿어서요...
영원한 관계는 없다는 사실을 제가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들어서요... 그래서
가족이든 친구든 그 어떤 누구든
어느정도 이상으로 가까워지는 걸 무서워해요
너무 좋아해져 버리면 가장 힘들어하는 건 나니까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않으려는 방어기제가 강한데요
오늘 라이브를 하면서
영원한 관계는 없다는 생각은 바보같은 생각이라고
지금 이 순간이 이렇게나 행복한데
버림받을 미래를 걱정하는 건 정말 바보같다고
스스로 생각하게 됐어요

그런 거 있잖아요
학생 때의 연애는 어차피 헤어질 건데
왜 하냐는 질문 같은 거요...
그 대답을 오늘 여러분들로 인해 깨달았어요
지금 이 순간이 이렇게나 행복하니까요
어쩌면 영원한 관계라는 것도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 행복해서요
저 먼 미래 따위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어요
지금 여러분이 절 좋아해 주시고
제가 여러분을 좋아하고
그 마음이 통하고 있다면
그리고 그 순간이 이렇게나 행복하다면
전 이 순간이 영원할 것처럼 즐기고 싶어요

그러니 저에게 마지막이나 끝이라는 암시도
걱정도 하지 말아주셨으면 해요
여러분이 사라져 버리면 너무 힘들 것 같거든요
그리고 그만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겠죠

오늘 라이브는 정말 제 평생의 라이브 중
가장 행복했던 라이브일 거예요

귀한 시간 내주셔서
아이코메를 좋아해 주셔서
요코를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最後の最後まで側に居てね
これからも、

愛を込めて！